▲ 구민들은 차성수 전 구청장과 관계공무원들까지 문제를 삼으며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금천구청장앞 광장에서 주민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금천구청 광장에서 1차 집회를 갖고 500여명이 KCC오토 도장설비 공사장까지 거리시위를 했다.

  주민들 발암물질 공포, 거센 반발... 청와대 청원까지 
주민 불안, 확산... “도장설비 가동 시 발암물질 나올 것”
KCC오토 “오염 발생 최소화할 것”인근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듯

[금천뉴스-양승민기자] “금천구 도심한복판에 혐오시설 웬말이냐,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은 구민께 사죄하라”  금천구 시흥대로 169(시흥동)에 짓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딜러 KCC오토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차량 도장설비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구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구민들은 차성수 전 구청장과 관계공무원들까지 문제를 삼으며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금천구청앞 광장에서 주민행동에 돌입한다. 지난 6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관련 글이 올라왔다.
 ‘금천구 시흥동에 살고있는 아기엄마’라고 밝힌 한 구민이 “17개월 된 딸아이에게 미세먼지도 미안한데 발암물질이라니, 강남에서 주민들 반대로 무산되서 금천구로 옮겨졌다고 들었는데 힘없는 금천구는 다되는건가요  주변에 아파트며 초중고 학교에 학원, 마트 밀집지역에 말이 됩니까 ”며 청원을 했다.
  이 청원은 7월 29일 청원 종료 1개월 동안  4,052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시흥1동 인구가 3만5951명(2017년 1월 1일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인원이 동참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 7월 27일 주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이날 1차 집회를 갖고 500여명이 금천구청에서 KCC오토 도장설비 공사장까지 거리시위를 하며 항의했다.
  여기에 강남 지역에 설치할 도장시설이 반대 여론으로 인해 금천구에 설치하게 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금천구민들은 더욱 분개하고 있다. “금천구가 만만하냐”는 것이다. 지역차별론는 차제하더라도 구민들의 기본권이 침해받게 된다며 격분한다.
 구민들이 도장설비가 설치되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는 설비가 정상 가동됐을 때 유해가스 배출은 물론 도장설비 가동 시 발암물질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금천구민뿐만 아니라 도장설비인접 지역인 광명시민들까지 합세할 태세다. 광명시 맘카페 등에까지 ‘발암물질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다’, ‘공기를 타고 광명시까지 번지면 우리도 안심할 수 없다’ 등의 글이 올라온 상태다.  도장설비가 가동됐을 때 나온 유해가스가 바람을 타고 광명시로 날아온다면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건강권 침해도 문제지만 설비가 가동되면 부동산 가격에 악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해 “1군 발암물질 대량배출 KCC벤츠 도정공장의 퇴출”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1군 발암물질을 대량배출하는 업체”와 관련해 KCC오토 관계자는 “법적 기준치를 충족하고 있으며 플라스마 방식 필터를 추가해서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KCC오토는 “주민들과 계속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천구청 환경과의 한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 들어서기로 한 것은 KCC오토 측이 아닌 아우디 측에서 만드는 시설로, 금천구의 벤츠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강남 주민이 반대한 도장시설을  금천구에 설치한다는 소문은 사실무근”라고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딜러 KCC오토측은 시흥동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 빌딩으로 짓고 있다. 공사명은 벤츠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라고 돼 있다. KCC오토는 이 빌딩 안에 도장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관계 법령에 의하면 도장시설과 같은 준공업시설은 신고제가 적용돼, 별도의 허가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이로 인해 지역 사회에서는 도장시설 설치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집회와 같은 실력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다.
  구청의 환경과와 주차관리과는 “도장시설에 관련된 설비는 신고사항이기 때문에 규제할 수 없으며 건축과에서도 법률에 의한 건축허가가 됐기 때문에 도장시설 설비 설치를 제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한다.
   KCC오토측은 “대기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총탄화수소(THC)의 저감장치로 플라스마가 추가됐다”며 “어떤 페인트 부스도 VOCs, THC를 100% 해소할 수 없으며 학술적으로 제시된 유해인자에 장기간 노출로 발생될 수 있는 질병과 인과관계를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관계자는 “이미 오염물질 배출 법적기준치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관계기관들과 약속을 했고, 실제로 이를 지킬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된 상태”라며 “여기에 플리즈마 정화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에 대해서는 조금도 논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작은 도장 공장에선 일반 페인트를 쓰지만 자신들의 도장 공장에선 수용성 페인트를 쓴다”며 수용성 페인트는 일반 페인트에 비해 자극적인 냄새가 덜 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중앙언론의 언론 기고문(유택수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에 의하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은 대기 중에 스며들어 악취나 오존을 만들어 내는 탄화수소화합물을 말한다”며 “피부접촉이나 호흡기로 흡입 시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며 벤젠,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자일렌, 에틸렌, 스티렌, 아세트알데하이드 등이 VOCs에 포함된다”고 적고 있다. 
또 “이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대개 저 농도에서도 악취를 유발한다”며 “화합물 자체로서도 환경 및 인체에 직접적으로 유해하거나 대기 중에서 오존이나 질소산화물과 함께 광화학반응에 참여하고 광화학 산화물 등 2차 오염물질을 생성해 미세먼지나 광화학스모그를 발생시키기도 한다”고 전한다. 
여기에 총탄화수소(THC)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포함한 모든 유기화합물로 이 물질은 2000년 10월에 대기오염물질로 지정됐다고 한다.
  KCC오토는 주민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사업이 잘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인지 주민들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삼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주민들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며 설치반대와 거센 항의의 문구가 담긴 대형현수막을 금천구 곳곳에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