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나면 TV재방송이나 어렵게 본방송을 본다.한국에서 뉴스도 잘 안 보던 내가 뉴질랜드에서 우연히 ‘황금빛 내인생’ 드라마를 유일하게 보게 됐다.
  유치하지만 나도 모르게 끌려드는 것이 다음 토요일, 일요일이 또 기다려지는 것이다.본방송을 보려면 한국시간 보다 네 시간이 빠른 뉴질랜드에서는 12시가 넘어야 본방송을 볼 수 있는 것이다.다보고 난 뒤 시간이 새벽 한시 반쯤 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무리해서라도 시청하는 나에게 스스로 놀랬다! 

  드라마가 끝나가는 시간에 줄거리가 주는 의미에 황금빛이라는 것이 뭘까 거기에 누구를 빗대 내 인생이라고 했을까 작가는 지안이 아버지를 주제로 스토리를 이끌고 간 것 같았다. 잘나가던 사업체가 부도가 나고 가족들이 형편이 어려워진 가운데 반전이 일어나 부잣집 딸로 들어가는 가짜 딸과 진짜 딸이 상류층 사회에서 격식에 얽매여 겪는 과정인데 약간 만화 같은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가 시청률 40%를 돌파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것이 우리들이 흔히 느끼지 못하는 상상력을 머릿속에 집어넣어 고통과 행복감을 대리 만족하는 심정으로 시청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가져본다. 본인을 ‘왕따’한다는 생각을 가족들에게 느끼며 아픈 아빠에게 다시 다가온다는 가족들에게 행복감을 느끼며 암 선고를 받고 스스로 수술도 피하고 행복감을 느끼며 세상을 떠나는 아빠를 황금빛 내 인생으로 비유했다는 것이 요즘 물질만능시대로 바뀐 이 시대에 시사 하는바가 크다 하겠다.

  비록 드라마지만 젊은 남여의 이루어지기 어려운 사랑을 그리며 재벌가의 돈이면 다 된다는 사고방식이 깨지는 반전도 있었다!

  우리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들떠 있는 상태다.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데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는 세상을 비관하며 불만과 불신을 키우며 요즘 정치권에서 이루어지는 적폐청산을 들여다보며 환호하는 세대와 나라를 걱정하는 또 다른 세대가 공존하며 세상이 매우 시끄럽다!

  Me too가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며 세상이 요동을  치고 있다.어느 탤런트의 죽음을 보며 조금만 자신을 되돌아보았으면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인데...

  뻔뻔스러운 나머지 인간들은 아직도 자신의 위치가 ‘황금빛 내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金科玉條(금과옥조),
금과 옥같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반드시 지켜야 할 사회의 규범을 이르는 사자성어다.갖은 고생을 하며 金科玉條(금과옥조)라는 말을 실천했으면 이런 꼴은 안 났을 것이다.
황금빛 내인생이 되었으면 좋았을... 고개를 숙이고 조금만 버텼으면 차기 대권도 바라보았을 그도 그럴 것인데 속된 말로 아쉽다!
 본분을 이기면 폐가 망신한다더니 그들은 ‘참못난 내인생’이 되어 버렸다.

뉴질랜드의 푸르고 높은 하늘과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남은 인생을 金科玉條(금과옥조)와 같이 생각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