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 인생

  시간에 대한 동·서양의 표현은 조금씩 다르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쉬지 않고 빨리 간다는 데 일치한다. 동양에서는 ‘여류세월'이라고 하여 조용히 흘러가는 물에 비유하였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시간이 쏜 화살같이 날아간다.(Time flies as an arrow.)'라고 표현한다.
성서의 시편 90편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낸 유명 한 지도자 모세의 시가 나오는데, 그는 우리의 인생이 날아간다고 읊고 있다.
  시간은 빠른 것이거니와 지나간 시간은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지나간 과거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확실한 근거도 없이 다가올 미래에 대하여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래서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현재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의 시간이요, 지금 현재를 사는 것이다.
 현재란 무엇인가? 현재라고 생각하자마자 이미 과거로 바뀌는 시간이다. 미래와 과거가 만나는 순간이 현재다. 그러므로 현재의 일부는 미래요 일부는 과거인 것이다.

 돈보다 값비싼 시간

 서양 사람들은 시간을 돈이라(Time is money)고 하거니와, 사람은 누구나 시간의 귀중함을 알고 있다. 나는 일찍부터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분초를 아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시간을 분으로 환산하면 하루는 1,440분이고 한 달은 43,200분이며 1년은 525,600분이다. 우리는 1년 단위나 한 달 단위로 사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하루 단위로 살아가고 있다. 그것은 오늘 현재를 중심으로 살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를 성실하고 보람있게 살면 우리의 1년뿐만 아니라 일생의 삶도 성공적인 삶이 될 것이다.
  일과 시간에 쫓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들은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삶의 참다운 의미를 상실한 채 살아가는 것이다. 20세기의 대표적인 문명비평가의 한 사람인 앙드레 지그프리트가 한 이야기가 있다.
  뉴욕에서 어느 미국인 집에 초대된 동양인이 밖에서 사람을 만날 약속이 있다면서 자리를 뜨려 했다. 함께 있던 사람들은 제각기 그에게 약속한 장소로 가는 제일 좋은 방법을 말해 주었다. 한 사람은 지하철 을 권했다.
 또 한 사람이 고가도로를 타라고 권하자, 차라리 택시를 타는게 제일 편하다고 권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자 지하철을 타면 시간이 3분 이상 절약된다고 제일 먼저 말한 사람이 일러주었다. 이 때 동양인은 물었다. "3분이 절약된다 해도 그 시간을 뭣에 쓰겠느냐?"고

진정한 삶은 지금 현재

 시간에 쫓겨가며 사는 사이에 삶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 서구인들을 비판한 위의 이야기를, “바쁘다 바빠 " 하면서 정신없이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들도 깊이 생각해볼 만하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삶이 세련되고 품위가 있다. 주도면밀한 차분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기를 나는 지향한다.
  인생살이가 덧없고 현재의 삶의 고달파서 행복했던 과거를 그리워하며 추억에 빠지는가? 현재의 삶 이 너무나 힘들어 여기서 탈피하고 싶어 미래의 꿈과 환상에 빠져 있는가?
  현재의 삶만이 당신의 것이다. 과거나 미래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당신에게 주어진 현재의 삶에 충실하기를 충고하는 톨스토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라.
“진정한 생활은 현재 뿐이다. 따라서 현재의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려는 노력에 모든 정신력을 기울여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