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구 등 서울 시내 에너지자립마을로 구성된 ‘서울에너지자립마을 공동행동’은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탈핵 에너지전환을 위해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중단하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

 [금천뉴스-금천뉴스]  금천구 더불어민주당 이훈 국회의원(사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근혜 정부 당시 결정된 7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을 전부 건설할 경우 원전 사후처리비용은 약 97조 6289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7월26일 밝혔다.
이는 7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원전을 모두?건설할 경우 원전 사후처리비용 규모가 97조원을 넘는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7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원전은 현재 운영 중인 원전 24기, 영구 정지된 고리1호기, 그리고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4,5,6호기, 신규계획 6호기 등 총 36호기이다. 원전 사후처리비용은 원전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핵연료 처리,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 원전해체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사후비용을 차지하는 것이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 처리다. 이 의원은 이 비용으로 약 64조 1301억 원을 추정했다.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의 경우 200ℓ짜리 드럼 단위로 처리 한다. 원전 36기와 원자력연구원, 원자력 연료 등 비원전 호기에서 발생하는 량은 총 84만여 드럼이다. 2015년 기준 드럼당 처리단가가 1219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중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총 비용은 10조 3256억 원에 이른다.
원전을 해체하는 비용은 2015년 기준 1호기 당 6437억 원이다. 36호기 모두를 해체할 경우 23조 1732억 원의 발생한다.
따라서 3가지 사후처리 비용을 합치면 총 97조 6292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 원전 정책에 따라 신고리 5,6호기를 포함해 신규 6기의 원전 건설을 철회하면, 총 28기의 원전 사후처리 비용은 총 70조 9455억 원으로 약 27조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훈 의원은 “원전의 사후처리비용은 계속 증가해 왔으며, 완전한 탈 원전이 2070년대까지 진행될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처리 비용이 얼마나 더 상승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무분별한 원전 건설은 장차 100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부담을 국민이 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계기로 향후 원전 정책 자체에 대해 심각하고 진지한?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