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당초 토양오염 심각 판단.... 공사 중단
FITI시험연구소, “유해물질 검출되지 않아”
“기름 냄새와 폐기물(?) 지층”... 정확한 조사필요

  당초 공사현장에서 기름성분 검출로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공사를 중단했던 가산동 143-20번지 일대 도시형생활주택신축공사현장이 공사를 재개했다. <관련기사 투데이뉴스저널 322호 1면 ‘가산동 도시형주택 신축공사현장 토양오염 심각’ 기사>
  시공사 B종합건설(소재 인천시 계양구)측은 “지난 4월 26일경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는 토사 층의 검출로 인해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며 “문제의 토양층이 무려 1.5~2m로 층을 이루어 공사 범위 내 광범위하게 형성해 있었다.”고 했다.
  시공사는 당시 토사층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공사감리업체와 협의해 시료를 채취하고 즉각 FITI(국립환경과학원지정 폐기물분석전문기관)에 의뢰 했다.
  15일정도 공사 중단 후 다시 재개된 현장은 지난 1월 금천구로부터 착공허가를 받아 지하2층(924.22㎡), 지상9층(2.483.293㎡)연면적 총 3.407.513㎡ 공사장이다.
  해당 부지는 당초 기름 냄새 때문에 차량정비 공장 부지였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어 당사와 일부 중앙언론 등이 차량정비 공장 부지로 보도되었지만 해당부지에 대해 금천구청은 “식품제조가공 공장이 2011년 6월 21일까지 있었고 이후 2012년 4월 9일부터 2015년 7월 3일까지 인쇄공장이 운영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기름 냄새가 나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되고 문제가 되자 ‘식품제조가공 공장이나 인쇄공장이 있었다.’ 또는 언론에서 ‘정비공장 기름이다’ 등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당시 기름 냄새 등으로 공사를 중단해야할 정도였다.”며 “4월 26일 시료채취를 해서 품질관리용으로 FITI에 시험 검사를 실시해 5월 10일 시험성적서가 나왔는데 인체에 유해한 납이나 구리, 수은, 기름성분 등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토양을 오염토양으로 해야 할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조심스럽지만 해당 부지는 기름 냄새 뿐 만아니라 가발공장에서 나오는 이물질도 많이 나오는 등 폐기물(?)같은 비정상적인 토양층을 내다 버리는 것만 트럭 60여 대 분을 처리해야 했었다.”고 했다.

 지난 5월 30일 금천구청은 “해당 토양에 채취한 사료를 FITI에 성분 분석 의뢰한 결과 기름성분 및 유해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며 “토양 오염 심각”이라는 보도와 검사결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사 현장에서는 “역한 기름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났다.”며 입을 모았다.
  한 소식통은 “공사현장에서 채취한 토양은 정상적인 토양이라고 보기 힘든 지층일 수 있다.”며 그는 “현장 주변지형에서 산으로 이루어진 곳과 평지로 이루어진 곳에 따라 문제의 지층이 달리 분포되어 있는 것 같다.”며 “기름 냄새와 폐기물로 보이는 문제의 지층은 현 공사현장 외에도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 지역 지층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문제의 토양에서 왜 기름 냄새가 났으며 폐기물 등으로 토양이 오염되어 보이는 지층이 언제 어떻게 왜 형성되었는지 과거 토지소유자들 중심으로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측은 거의 15일가량 공사가 중단되어 장마가 오기 전에 마무리해야하는 부분이 늦어지면서 공사 지연 등으로 인한 피해와 문제의 토층처리에 많은 비용이 투입돼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