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BS에서 학교 드라마 ‘후아유-2015’가 인기리에 종영되었다.
드라마 내용 중 ‘정수인’이라는 학생은 뇌수막염으로 당시 담임선생님 수업시간에 책상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로 기절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냥 수업 시간에 자는 것으로 알고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고, 수업시간이 끝나고 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누구도 ‘정수인’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결국 ‘정수인’은 무관심이라는 폭력으로 인해 너무도 허무하고 외롭게 홀로 교실에서 죽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학교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폭력은 무관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드라마 내용뿐만 아니라 실제로,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목격 후 모른 척 한 이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서”가 26.8%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관심’.. 쉬운 단어이지만 한편으로는 막연한 단어이기에 학생들에게 쉽게 스쳐 지나가기 십상이다.
그래서 서울 금천경찰서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강의 주제로 ‘관심’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일명 「관심117」  프로젝트, 2015년 6월경부터 시작되어 2016년 개학 이후에는 시즌 2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학교전담경찰관이 청소년들에게 단순히, “학교폭력은 나쁘니 하지 말라” 고 경고하는 것보다, ‘관심’을 주제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로 찾아가는 현장 교육과 홍보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고 친숙한 샤프‘심’을 관‘심’으로 명명하여 한 학교에 117개씩 배부하는 식으로 호응과 참여를 이끌었다.
그리고 작년 12월 2015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발표되었고, 조사 결과 주 내용으로는, 학교폭력 가해자 유형 중에 ‘동학교 동학년’이 71.4%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학교폭력 피해 장소 중에서는 ‘교실 안’이 48.2%, ‘복도’가 10.3%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교실 안’과 ‘복도’ 모두 주변 학생들이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금천 경찰은  「관심117」  시즌 2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되, 학교전담경찰관 활동 범위를 더욱 확대하였습니다. 특히 경찰관이 ‘포돌이’ 인형 탈을 직접 쓰고 학교를 동행하여 쉬는 시간에는 학교 내 교실과 복도를 다님으로써 학생들의 참여도를 증대하였다.
작년에는 학생들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경찰관으로써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보도록 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면, 올해부터는 「관심 117」 학교폭력 예방 교육 이후, 포돌이와 함께 직접 사진도 찍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선물하는 등으로 학생-경찰 간 실시간 소통을 이루고 있다.
작년부터 금천경찰 학교전담경찰관과 포돌이가 「관심117」로 만난 금천구 관내 학생들만 총 2천명이 넘는다.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학교폭력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소한 폭력이나 따돌림을 목격했을 때의 주위 친구들의 인식과 노력이다. 학교 내 친구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피해사례를 목격 시 서슴없이 117로 신고하거나 학교전담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같이 현장에 참여한 교사는 “직접 수업을 들어보니 가장 무서운 폭력은 무관심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가 되었다. 현장에서 학생들의 생각이 글과 그림으로 전해져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다. 우리 반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 주셨다.”라며 학교전담 경찰관을 응원했다.
  금천구에 위치한 학교 내에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을 줄이기 위해 금천경찰 학교전담 경찰관은 학교가 아닌 사무실에서도 매일 고민하고 학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하면서 학교폭력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온 힘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