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선택권을 아이에게 줘라

공부의 선택권을 아이에게 주지 않으면 아이는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그런데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는 것을 보면 걱정이 되어, “다른 과목도 좀 공부해라.” 하며 옆에서 참견하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참견은 군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밖에 하지 않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아이 나름대로 균형 있게 과목을 배치하여 공부한다. 물론 학교에서도 전적으로 아이에게 맡겨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적당한 충고 정도는 해 주고 있다.
아무래도 아이에게 선택권을 내맡겨 두는 것이 불안하다면 그 힘들고 하기 싫은 과목을 “공부해라.”가 아니라 “공부해 보는 게 어떻겠니?” 정도의 충고로 그쳐야 한다. 어느 쪽이 됐든 어느 과목을 공부할 것이냐의 선택권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 아이들로부터 공부하려는 의욕을 끌어내는 비결이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공부하고 있을 때 부모가 사사건건 옆에서 참견하면 아이가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걷기 전에 지팡이를 내밀어 주면 아이의 귀중한 실패 경험을 빼앗는 것이 되고, 나아가서는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서는 공부를 못 할 수도 있다. 또 아이가 자기 잘못을 스스로 발견할 때 진정한 의미의 알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과학을 잘하는 아이의 비밀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어른들도 깜짝 놀랄 정도의 과학 지식을 갖고 있다.
그럼 이러한 과학 지식을 어디에서 얻었는지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나는 과학도감을 자주 봐요.”
“나는 집에서 동물을 키우고 있어요.”
“집에 현미경이 있어서 직접 조사하고 관찰해요.”
여기서 공통적인 것은 직접 자연에 접하는 놀이가 많다는 것이다.
들판을 뛰어다니며 그곳에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놀이가 풍부한 자연과의 만남이 시작되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는 계절감과 함께 자연에 접하는 야외생활 체험의 기회를 갖도록 하자.
저학년인 1, 2학년 때는 과학학습이 없다. 그 대신 체험학습을 하는 교과가 있다. 이때 3학년부터 시작하는 과학학습에 대비하여 과학적인 것을 보는 방법을 조금씩 키워나가는 것이 좋다.
“엄마, 이 꽃 참으로 예쁘죠? 이름이 뭔지 알아요?”
“글쎄, 엄마도 잘 모르겠는걸. 우리 함께 알아볼까?”
아이들과의 공감이 중요하다. 알고 싶은 욕구가 자연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에너지원인 것이다.
아이와 함께 자연을 접할 때는 작은 포켓용 '도감'을 한 권 준비하자. 이 작은 도감으로 충분하다. 자세한 설명보다도 작은 생물과 조개껍질에도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자연과 친해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식물과 친해지려면 그 이름을 아는 것이 첫걸음이다. 자연이라는 커다란 책을 읽기 위해서는 안내서가 필요하다. 이런 때 주머니에 넣고 간 작은 '도감'이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된다. 서점에 가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흥미를 자아내는 '도감'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