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분단 70주년. 세계 2차 대전 종전 70주년.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그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고 준비하고 있을까? 준비란 안 보이는 걸 보는 눈이 있어야 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부수고 다시 쌓고 보완하므로 후손들이 살아갈 좋은 터전을 만들 수 있다.

 환희의 광복과 관련된 열강들의 협정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1943년 12월 카이로 선언. 1945년 2월 얄타회담. 1945년 7월 포츠담선언, 8월 8일 소련, 대일본 전쟁 참여 선언. 8월 15일 일본 종전 선언, 우리나라 해방. 9월 2일, 연합국 일본 항복 선언 승인이 있기까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 에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이에 8월 15일 일본천황이 미국에게 무조건 항복을 선언함으로서 우리나라는 일제치하로부터 해방되었고, 포츠담선언에 의거 한반도는 소비에트연방(소련)과 미국의 신탁통치하에 들어갔다.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북쪽에는 소련의 영향 하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남쪽에는 국제연합의 제안에 의한 총선을 통하여 우리나라가 국가로서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나, 좌우 이념 대립으로 내치는 어지러웠고 일본은 정치 안정, 사회 안정, 산업 복구, 가 핵심적인 정책우선순위였다.

 이런 와중에 6?25 전쟁을 겪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남북 간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괴리가 커지고, 이에 민족 동질성 회복과 협력의 통로 개설 차원에서 정부 ? 민간 교류를 진행시키고 있으나 군사 도발을 빈발하게 일으켜 극도로 경색 국면에 있다. 온 힘을 다해 그 무뢰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7월 통일부에 따르면 20년간 대북지원액은 3조 2,571억원, 이중 62%인 2조321억 원이 쌀과 비료지원이었다고 한다. 나머지는 국내 민간단체들의 영양식과 의약품 등이었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수확량은 지난 3년간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지난해 강수량 부족으로 쌀 생산은 10% 감소했다. 그러나 강냉이가 17% 증산되었고 감자도 16%가 늘어나서 총량은 엇비슷했다.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포전담당제(圃田擔當制) 확대와 장마당 활성화로 식량난을 상당부문 해결했다고 한다. 경작 땅의 토질에 따라 생산량의 50~70%를 국가에 바치고 30%~50%는 농민이 갖도록 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도에도 없는 항해를 해야 하는 시대를 잘도 걸어왔다. 더군다나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분단국이다. 우린 그동안 심각한 위기의식으로 내부역량을 키워 대외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선진국으로 가느냐 못 가느냐 는 결국 우리 손에 달렸다.

 그러나 광복은 여전히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내재하고 있다. 계층 갈등, 세대 갈등, 이념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왔다는 자부심은 어디로 갔는지, 자꾸 이익사회로 달려가는 것이 두렵다. 냉철하게 통 큰 밑그림을 그리고 접근하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곧 열린다고 웃고 있지만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은 왜일까. 세계경제가 장기적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쪽박은 피해야 할 것 아닌가. 통일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가능한 것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귀와 가슴을 열어야 한다. 소외된 사람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과 하나로 뭉쳐, 북한과 일본과 세계를 넘어야 한다. 특히 아베 신조가 부동심(不動心)을 화두로,‘잃어버린 20년’을 되돌리기 위해, 아베노믹스를 통해 상당한 변화를 끌어내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반면에 정치 외교적으로는 평화헌법을 뜯어고치면서 전쟁국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이에 일본의 저명 학자들을 중심으로 아베에 대한 민심의 이반 상태가 지속적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으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위안부,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남북문제에도 당분간 시원스러운 바람이 불 것 같지도 않고, 청년 백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도 별 묘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원인을 재점검하자. 다시 비상(飛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끊임없이 머리를 싸매야 한다. 그래야만 현상유지를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를 구축할 수 있다.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용적이고 전략적인 새로운 정책으로 새 지평을 열어야 한다.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다음에야 그 소중함이 더욱 절실해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