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생 영어 팟캐스트 방송 ‘I Can Do It English Podcast’를 제작하는 문일고 학생들이 금천구 대명시장 축제에서 공연을 진행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 금천혁신교육지구 사업 일환으로 고등학생들이 직접  영어 팟캐스트 만들어
- 영어로 한국문화 소개, 실용영어, 유머, 경제 등 다양한 코너 선보여

 지난 10월 16일 금천구 대명시장 축제 현장.
 교복을 입은 남학생 11명이 무대 위 마이크 앞에 앉아 있다. 노래자랑을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시흥의 역사와 자랑거리를 이야기 한다. 단,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로. 학생들은 그렇게 50분간 시흥의 역사, 시장에서 사용가능한 영어표현, 팝송 배워보기, 영어로 자기 소개하기 등을 이어갔다.
 시장 한가운데서 영어가 들리니 처음엔 어리둥절하던 주민들도 시간이 흐르자 “영어 잘 하네”, “기특하다” 등 칭찬이 이어졌다.
 이들은 금천구 문일고등학교 학생들로 현재 영어 팟캐스트(인터넷 방송 서비스) “I Can Do It English Podcast”를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는 중이다.
 이 방송은  금천구청 교육지원과(2627-2813)가 추진하고 있는 금천혁신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수동적인 영어교육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영어방송을 만들어 영어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I Can Do It English Podcast”는 관내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제작한 영어 방송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동료 친구들은 물론 전 세계 누구든 청취가 가능한 라디오 서비스다.
 문일고 학생들은 지난 8월부터 매주 토요일 박종두 지도교사의 지도아래 팟캐스트를 제작하고 있다. 문일고 2학년 이동익 학생은 “방송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한국 문화를 영어로 말하는 일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며 “1분 동안 한국 문화를 말하면서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재 팟캐스트는 ‘원 미닛 코리아(One Minute Korea)’, ‘잉글리시 익스프레션(English Expressions)’, ‘이지 잉글리시 그래머(Easy English Grammar)’, ‘핫 이슈 투데이(Hot Issue Today)’, ‘유머 잉글리시(Humor English)’ 등 5개 코너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원 미닛 코리아는 1분간 한국을 소개하는 코너로 그 동안 한복, 2002년 월드컵, 독도, 한글의 유래 등 한국문화를 영어로 표현했다. 또 특별코너로 경제시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코노믹 리뷰(Economic Review)를 신설했다.
 박종두 지도교사는 “영어는 연습하면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이 내 지론”이라며 “금천구 학생들에게 영어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이 교육서비스는 영어 우수자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영어에 관심을 갖고 보다 다양한 교육을 받고 싶은 관내 모든 학생들에게 열려있는 방송”이라며 “금천구는 앞으로 인터넷 영어방송을 비롯해 지역교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구민들이 직접 연구 활동을 통해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스마트폰 팟캐스트 서비스 ‘팥방’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podbbang.com/ch/9984)에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