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지회, “구청장 직무유기 고발했다고 국장 교체요구”
금천구청, “정기점검해보니 사무국장 자격 안 돼... 교체요청 한 것”

“금천구청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구청이 우리 노인회에 조직적으로 협박을 합니다.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지요. ‘현 사무국장을 그만두게 하면 구청이 사회단체 보조금을 지원하겠는 식입니다. 공정해야할 구청공무원들이 이런 식이어야 되겠습니까? 협박이나 하고 돌아다니니.... 다른 곳도 이럴 것”
(사)대한 노인회 금천구 지회(회장 류지운, 이하 노인회)측의 이야기다.
노인회에 의하면, 지난 9월 5일 차성수 구청장을 직무유기로 고소하고 차성수 구청장의 선거공신 O모씨를 노인회가 업무상 배임 및 직무유기로 금천경찰서에 고발을 하자 구청 사회복지 담당 국장과 과장이 찾아와 노인회 지원 등을 약속하며 목을 매듯 차성수 구청장 앞으로 낸 고소장을 취하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한다.
<관련기사  지령 362호 2011년  9월 19일자 1면 ‘차성수 구청장 고소당하다’>
최근 노인회는 회의를 열어 구청으로부터 지원을 고려해 구청장을 고소치하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국장과 과장이 지난 16일 류 지회장을 독산1동 소재 모 일식집으로 회장 혼자만 오라고 불러내더니 노인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B 사무국장을 교체하라며 일방적인 협박을 당했다고 한다.
류 지회장의 주장을 정리해 B사무국장은 해당 과장에게 사실을 확인하는 질의서를  보냈다. 
기자가 사실 확인을 해당 과장에게 했다. 과장은 “협박을 한 것이 아니고 노인회가 매년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가를 하는데 연말 정기 점검을 하면서 B사무국장이 자격이 없는 자임을 발견했다. 노인회 사무국장의 정년이 68세인데 B사무국장은 나이가 더 많아(70세) 노인회 중앙회에서 정식 인준(사단법인 대한 노인회 운영규정 제8조)을 받지 못한 이다. 그가 업무문서에 국장으로 결재를 하고 있어 문제 소지가 있으므로 자격이 되는 국장으로 교체를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기자가 “차성수 구청장 고소 사건으로 괘심하여 국장을 교체하라고 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과장은 “정기 점검을 하던 중에 사무국장의 자격기준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 것이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기자가 “지난 5월부터 근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자 과장은 “고소사건에서 차성수 구청장에 대한 고소를 노인회가 취하하자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그것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23일자로 발송한 구청의 답변서에도 “협박한 사은 전혀 없음”으로 알려 왔다.
하지만 노인회장의 주장은 달랐다. 류 회장은 “차성수 구청장을 고소한 것에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5월 B사무국장을 중앙회에 인준을 받기위해 요청하였으나 나이가 2살 많아 중앙회 기준 68세를 넘어 인준 불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금천구지회 운영 규정(제 36조 2항)에 의거 무급 지회봉사직  사무국장을 두고 있어 중앙회와 구청이 그동안 인준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인정을 하고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B 사무국장이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며 “이번 B사무국장 해고 요구건은 문제가 없는 것을 구청이 중앙회 기준을 들고 나와 해고하라고 하는데 이는 차성수 구청장 고소 사건에 대한 보복을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은 ‘사무국장은 (금천구노인회) 임원회의에서 결의하여 지회장이 임명한다’ 37조는 ‘지회장은 사무국직원에 대하여 징계코저 할시는 임원의 동의에만 징계조치 할 수 있다’고 정하고 부칙 제4조는 본 운영규정에 사입되지 않은 사항을 상급기관인 대한 노인회 운영규정을 따르도록 되어있다.
금천구노인회는  사무국장의 임명은 중앙회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노인회 측의 질의서에 의하면 지난 16일 해당 과장과 국장이 류지운 회장을 만나자고 해 일식집으로 나가 류회장이 2011년 하반기 사회단체보조금(노인건강증진을 위한 걷기대회, 장기대회, 척사대회 비용 약 1100만원)을 언제 받을 수 있는지 확인을 하자 과장과 국장이 합세하여 B국장을 11월 말까지 사퇴시키고 난 후에 지급가능하다. B국장 교체 이전에는 언제 지급하겠다는 말을 할 수 없다고 하는 등 그들의 일방적인 교체 통고와 협박을 받아 나이든 류지운 회장이 공포감을 느꼈다며 당시의 상황을 노인회에 즉시 돌아와 일부 회장단 에게 토로했다고 전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한 구민은 “노인회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차성수 구청장이 자신의 선거공신 O씨를 채용해 노인회에 근무하게 했던 것이 문제를 키운 결과다. 결국 선거공신 O씨가 공금을 횡령하여 업무상 배임죄와 직무유기죄로 고소를 당하고 차성수 구청장 자신도 선거공신 O씨를 편들다 직무유기로 고소를 당한 것인데 사회단체 운영이 어려움을 감안하면 구청직원들이 관내 노인 분에게 해도 너무한 것”이라고 했다.
B사무국장은 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전공한 우수인력으로 그동안 노인회 사무국장직에 무급 봉사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건을 두고 노인회는 지난 22일 긴급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는 B사무국장의 계속적인 근무를 결정했다. 이유는 노인회가 올해 구청 지원금을 전혀 받지 못해 운영적자의 폭이 많자 지난 4월까지만 유급국장을 두기로 하고 중앙회 인준기준과 관계없이 지난 5월부터 노인회 자체적으로 무급 봉사 직 사무국장으로 두고 운영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전임 사무국장의 경우 월 급여가 160만원으로 연봉이 2000만원 정도였다.
그래서 매년 구청은 사회단체 보조금을 노인회에 2400만원 지급해 왔다.
기자가 “올해 노인회가 지급 받는 사회단체 보조금은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올해 1월에 담당이 된 해당 과장은 “얼마를 지원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자치행정과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담당 부서에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심한 답변”이라며 익명을 요구한 한 노인회원은 “확인할 수 없지만 선거에서 노인들이 보수로 분류돼 진보성향을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성수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1원도 지급받지 못했다. 노인회 운영을 어렵게 만들어 보수 성향의 회장을 구청이 원하는 회장으로 교체하기 위해 B국장 교체로 미리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진보성향 정치인과 사진 찍고 ‘구청이 밀어주는 이’가 ‘나’라고 하며 내가 회장이 되면 ‘사회단체 보조금도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하면 차기 회장 교체는 누워서 떡 먹기 아니냐?”고 했다. 그는 “현재 노인회가 각 노인정이 내는 월회비 3만원 총 180만원과 회장단의 노인들이 내는 회비로 운영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