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캐슬아파트 공사현장과 인접한 해가든아파트 모습.

 11월 26일 시흥동 베르빌아파트 주민 청원서 구청에 접수
 같은 날, 해가든아파트 입주민들 구청에서 시위... 공사관계자 면담
 롯데건설 측 주목… 주민들, "구청이 나서야"

  시흥동 롯데캐슬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분진·소음 보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1월 26일 해가든아파트 입주민들이 금천구청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이어 사업주 간의 면담이  성사됐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끝이나 주민들은 추가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가든아파트 입주민들은 “금천구청 측이 '공사 허가가 이미 내려져 손 쓸 방도가 없다'고 답했다”며 “성의 없는 구청의 답변이 문제”라며 "구청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으며, 롯데건설 관계자에게는 “피해 가구에 에어컨 설치도 너무 비싸다고 안 되다고 했지 않느냐!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피해에 대해 현금 보상하라”고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들도 조경특화 등은 추후 협의를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갈 수 있겠지만 현금보상의 경우 환경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해가든아파트 동대표 회장 이숭우씨는 “1년 넘게 분진과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난 여름에 문을 제대로 열러 놓을 수가 없었다.”며 "신축 공사가 완료되면 일조권과 조망권까지 침해당할 것"이라고 했다.
  해가든아파트는 공사 현장과 불과 4m 거리로 인접해 있다. 입주민들은 피해 보상 논의도 없이 사업주 측이 신축 공사를 강행했다며 적절한 피해보상안을 제시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 할 방침이라고 한다.

# 베르빌 주민, “황당한 도로개설 계획”

   이어 같은 날, 공사형장과 인접한 또 다른 위치에 있는 시흥동 베르빌아파트 209세대(총 229세대의 91.3%)가 금천구청에 주민청원서를 접수했다.
  베르빌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앞 절개로 5m 낭떠러지가 생겨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게 되었고 공사로 매연과 분진 그리고 소음 등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 달라는 주민청원서를 제출했다.
  각동을 중심으로 주민대표들은 대책회의를 열고 “평온하고 평평한 내집 앞을 민간사업자의 이익을 위해 주민들과 구체적인 대책이나 협의 없이 지형을 변경하고 주민의 안전보행 통로와 녹지공원을 없애고 생명마저 위협하는 2층 높이의 낭떠러지가 뭔 말이냐!”며 “있을 수 없는 황당한 도로개설 계획”이라고 했다.
  이들은 “12월 3일까지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하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김홍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