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둘째, 아이들의 기분을 이해하자.
아이들은 몸집이 작고 세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세상에 대해 불안정한 감정을 품고 있다. 시험 삼아 당신도 키를 낮추고 무릎걸음으로 한번 걸어 보라. 어른들의 세계가 마치 거인들의 세계처럼 웅장하게만 보일 것이다.
이 불안정한 기분을 풀어 주려면 무엇보다도 아이들에 대한 우리 부모들의 정신적 뒷받침과 따스한 격려가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들의 불안정한 기분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써 보여 주는 것이다. ‘네가 이 세상에 대해 몹시 불안하게 느끼고 있는지를 엄마 아빠는 잘 알고 있단다. 하지만 걱정 마라. 이 엄마 아빠가 너의 든든한 인식처가 되어 줄 테니까.’ 하는 태도를 보여 줌으로써 아이들은 비로소 안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어른들은 ‘아이들 때는 걱정근심도 없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러다 보면 아이들이 불안감이나 공포감을 품고 있다고 하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해 버릴 수가 있다.

2. 셋째, 애정을 표현한다.
애정을 몸으로 표현해 주는 것도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따스하게 손을 잡아 준다든가, 꼭 껴안아 준다든가, 다정하게 어깨에 손을 얹어 준다든가, 볼에 뽀뽀해 주는 등의 동작을 통해 아이들은 부모의 애정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행동들은, ‘엄마는 여기 있단다. 네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지 네 편이 되어 주겠다’고 하는 무언의 표현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사랑해."라고 말해 주는 것이다. 이 말은 마술과도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이 갖는 힘이 어떤 것인가를 알려면, 당신이 배우자로부터 "여보, 사랑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신의 기분이 어떠한가를 생각하면 분명해질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아이들에게 유익하다고 하는 오직 그 이유만으로, 아이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이 들지도 않는데 마음에도 없이 행동만으로 애정 표현을 한다든가, 말만으로 “사랑한다.”고 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마음에도 없는 애정 표현을 남발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리 그런 표현을 한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민감하여, 당신의 태도나 말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의 마음은 오히려 혼란스럽고 당황하게 된다. 따라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특별히 느끼고 있지 않을 때는 차라리 행동으로 하는 애정 표현이나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좋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