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백수(百獸)의 우두머리 청마(靑馬)의 해!
‘우리는 달려야 해/ 바보 놈이 될 순 없어/ 말 달리자/ 이러다가 늙는 거지/ 그땔 위해 일해야 해/ 우리는 달려야 해/ 거짓과 싸워야 해/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젊은 세대들이 요즘도 인기절정으로 부르는 ‘말 달리자’ 노랫말이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게 하면서 옷매무새를 새삼 돌아보게 하는 새해는 다가오는 미래의 대비 시작이다. 곤충학자들이 사마귀에게 부여한 별명은 기도 손이다. 목전이 둔 먹잇감을 내민 앞발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낚아채는 기술력에 걸맞게 기가 막힌 별명이 아닐 수 없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수상은 탄광노조와의 일전(一戰)을 앞두고 사전에 1년 치 석탄을 비축해 두었다. 그러므로 그날에 대 승리를 했다.
  한 해 계획은 세초에 세우고, 새달 계획은 초일에 세우고, 하루계획은 아침에 정한다는 말이 있다. 모든 식물들을 땅 속에 뿌리를 묻어두고 있다. 그 한 자리에서 식물들은 순리의 계절을 맞고 보낸다. 하지만 인류사회는 요동치는 발전이 변화무쌍하여 아침에 눈만 뜨면 어리둥절 거리게 한다. 그 소용돌이에서 내 자리를 지키려면 정신 모은 분별력을 곧추 세워야 한다. 한번 놓친 기회에서는 표류는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행동은 늘 같은 수가 없다. 달릴 때가 있다면 천천히 걸을 때가 있고, 앉아 쉬다 누울 때 편히 누워 건강균형을 바로 잡는다.
  일본 소니의 공동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 사장은 1955년에 미국에 라디오 10만대를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그는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쫓지 않고 수출 철회 결정을 전격 내렸다. 대신 무명의 소니라는 브랜드를 고집하는 원칙을 내세우며 소니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틀을 다졌다.
  인생의 좌우명은 자신감에서 만들어진다. 자신감은 자신의 능력을 믿는 믿음이다. 자신감이 충만하면 이미 성취의 반은 오른 셈이다. 이런 사람은 어두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빛을 찾아 나선다. 이런 사람은 달리지 않으면 좀이 쑤셔 견딜 수 없다. 웅덩이 물이 다 차인 후 앞으로 흐르는 이치와 같다. 그러므로 부모, 아내, 자녀, 기타 인물들이 나의 장애물이아니라 내 안의 부정이 나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 이다. “상황이 혹독할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라고 설파한 사람은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이다.
  ‘니힐리스트’는 러시아어로 ‘허무’를 의미한단다. 라틴어 ‘니힐’에서 따온 걸로 아는데, 아무것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 모든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을 보이고, 하기 싫은 일은 핑계만 보인다.” 필리핀 속담이다.
  물질의 힘은 무시할 수 없도록 우리의 생활전반에 영향이 속속 미쳐있다. 재벌총수들의 신년사는 하나같이 “강도 높게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로 모아졌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행복치수가 다르다. 행복은 경제적 성공자만의 특허물이 아니다. 경제적 능력이 약한 사람들도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나는 행복하다”라고 고백할 수 있다. 피로를 가증시키는 성공만의 추구는 결코 지혜로운 삶이 아니다. 성공에 지나치게 경도되어 자신의 건강을 잃는 것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신에게 여유를 베푸는 아량이 소중하다. 자신의 노력을 게을리 하면서 하늘이 축복을 내리지 않는다는 비판은 아직도 성공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친구를 사귀려면 한 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라.” 라는 유대인 격언이 있듯이, 한 살 더 먹는 새해에는 성찰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달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