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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02  14: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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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고 말하는 부모의 심리

애정결핍으로 인해 '상대에게 사랑받기만을 원하는 사람'과 애정이 충만하여 '주는 기쁨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은 그 마음과 태도에 있어서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먼저, '사랑받기만을 원하는 사람'은 “왜 이럴까?” 하며 현상에 대해 불만을 갖는다.
“왜 내 아이는 부모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을까? 왜 아이는 내 말을 귀담아듣지 않을까?”
이는 받기만을 원하는 사람의 불만으로 가득 찬 ‘왜?’이다. 그러나 '주는 기쁨을 느낄 줄 아는 부모'는 ‘아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우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의지가 있는 부모는 자녀에게 ‘왜?’라고 말하지 않는다. “왜 너는 ○○을 못 하니?”에는 상대에 대한 공격적 메시지가 숨어 있다. 어린아이라는 현실적 존재를 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준을 맞추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에게 “왜, 왜?” 하는 말을 들으면 짓눌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에 정신적 압박을 느끼게 된다. “왜 아직껏 자고 있는 거야?”라든가 “왜 공부하지 않는 거야?” 또는 “왜 솔직히 말하지 않는 거야?” 하는 식으로 ‘왜?’를 연발하는 부모는 사실 아이와 깊은 관계로 맺어져 있지 않다.
“왜 물고기가 날고 있지?”라고 말할 때는 말 그대로 ‘왜?’이다. 물속에서 헤엄쳐 다녀야 할 물고기가 공중을 날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의 ‘왜’는 놀라움과 의문이다. 또 “왜 코끼리의 코는 저렇게 길지?”라고 말할 때의 ‘왜’는 의문스럽다는 뜻의 ‘왜’이다. 즉 호기심이다. 하지만 “왜 솔직하게 말하지 않니?”라고 말할 때의 ‘왜’는 상대를 책망하는 것이다. 마음속에 미움을 품고 있을 때 하는 말이다. 똑같은 ‘왜’지만 의미가 전혀 다르다.
“왜 못하니?” 증후군의 ‘왜’는 상대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며 질책하는 말이다. 못한 것에 대해 상대로 하여금 ‘죄의식’을 갖도록 요구하는 말이다. 여기서의 인간관계는 ‘미움’의 관계이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면, 아이가 자신의 바람대로 되지 않을 때 부모는 아이를 미워한다.
이 '왜?'는 ‘지배하는 의도’와 ‘자기 방어’의 심리를 가진 사람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즉 자신이 없기 때문에 상대를 이 '왜?'라는 말로 지배하려고 한다.
자신의 의지가 있으면 '왜?'라고 말하지 않고 '이렇게 해라.' 하고 아이에게 분명하게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떤 일에 대해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여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왜 그렇게 느린 거야?”라고 말하지 않고, “이걸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저걸 하는 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걸 하면 빨리할 수 있어.” 하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몰라 더욱 당황하여 일을 그르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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