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처벌 기간은 아이에게 무리가 되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들어, 여덟 살짜리 아이에게 1개월 동안이나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도록 벌을 가하는 것은 무리다. 이렇게 하면 처벌의 의미가 오히려 희박해지며, 텔레비전이 보고 싶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고쳐야겠다고 하는 동기가 없어져 버린다. 따라서 여덟 살짜리 아이에게 맞는 벌은 대략 4~5일 간의 금지면 적당하다. 이 정도라면, 자기가 다시 텔레비전을 볼 수 있게 되기 위해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6) 이미 약속했던 것을 취소하지 않는다.
아이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리는 벌, 즉 ‘몰수의 벌’은 아이에게 있어 참으로 가혹한 벌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면, 벌로써 아이의 생일 파티를 취소해 버린다거나, 또 아이가 오래 전부터 몹시 기대하며 기다려 온 동물원에 가는 계획을 취소해 버리는 식의 처벌은 아이들의 버릇을 고치기는커녕 오히려 부모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을 심어 주고 반항심을 길러 줄 따름이다. 특히 생일 파티를 취소하는 따위의 처벌은 어린아이에게 있어 잔혹하고 무용한 벌이다.

7) 부모가 본보기로 보여 준다.
아이들에게 “○○을 하면 못쓴다.”라고 말하면 오히려 그것을 더 하고 싶어지게 된다. 따라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이렇게 하라.”고 말해야 한다. 예를 들면, “크레용을 가지고 벽에 낙서를 하면 못쓴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크레용은 도화지에 그림을 기르는 것이지 벽에다가 낙서하는 것이 아니다.” 하는 식으로 말해 주어야 한다. 또 “장난감으로 사람을 때리면 못쓴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장난감은 가지고 노는 것이지 사람을 때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주어야 한다.

8)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 꾸짖는다.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아이를 꾸짖는 엄마들이 많다. 그것은 ‘나는 이렇게 고생한다.’고 주의 사람들에게 동정을 구하는 것이기도 하며, 나쁜 행동을 한 아이에 대한 체벌이기도 하다. 아이를 꾸짖음으로써 엄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는 체벌의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따라서 아이를 꾸짖을 때는 형제나 다른 사람이 없는 장소에서 짧게 꾸짖도록 한다. 아이는 자신이 주의를 받을 때 아무도 없는 곳을 원하기 때문이다. 형제끼리 싸울 때도 부모가 한 사람씩 따로 불러서 주의를 주면 말을 잘 듣는다.

“요즘 젊은이들은…….”이라는 말
이 말은 말할 것도 없이 어른들이 요즘 젊은 사람들의 행동을 못 마땅히 여겨서 하는 말이다. 그러니 이 말이 ‘요즘 젊은이들’에게 받아들여질 리가 없다. 오히려 반발하거나 무시해 버리거나 둘 중의 어느 하나다.
만약에 자신의 과거를 내세우며 아이를 설득하고 싶다면, “나도 그와 같은 결점이 있었지.” 하고 자신의 결점을 먼저 인정하고 나서 말하는 편이 오히려 아이에게도 친근감을 느끼게 하여 다음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싶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