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 선 종

아이로부터 의욕을 끌어내는 비결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부모한테서 “차라리 그만둬!” 하는 말을 들으면 아이는 맥이 빠지게 된다. 보통의 아이라면 그럴 때는 전혀 의욕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맥 빠지는 상황에서도 의욕이 생기는 것은 자신을 믿는 부모에게서 “괜찮아!”라는 격려를 받을 때이다. 그런 부모는 아이와 함께 꿈을 이야기하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한다. 그래서 아이는 안심하고 다시 한 번 의욕을 되찾는다.
'의욕을 갖고 다시 시도해 보았더니 생각대로 잘되었다.'
이런 경험이 점점 쌓이면 역경을 극복하는 힘이 생긴다.

아이를 꾸짖을 때는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라

예를 들어, 아이를 격려하거나 꾸짖거나 할 때 잘 쓰는 말로, “이제 초등학생이 되었으니까 잘해야 돼.”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런 말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아이들로서는 좀처럼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미래에 대한 지침은 아무 것도 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아이가 무엇인가 잘하기를 바란다면, “너의 이런 점이 잘못되었다.”라고 아이의 문제점을 먼저 명확하게 지적해 주고 나서, 어떻게 하면 잘되는지 아이한테 가르쳐 주면 아이가 부모의 말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정치가가 잘 쓰는 말 가운데 “앞으로 잘해 보겠습니다.”라는 것이 있다. 이른바 이러한 정치가들의 ‘비단벌레 빛 표현’은 정치판에서는 유효할지 몰라도 아이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작은 소리로 꾸짖을수록 부모의 말을 잘 듣는다

평소에 조용조용하던 부모가 갑자기 큰 소리를 치며 꾸짖을 경우 아이는 정신이 번쩍 날 것이다. 이때 아이는, ‘내가 뭔가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때의 효과는 분명히 크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