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을 가지고 체벌할 때 자녀가 올바로 자란다

체벌을 꺼려 아이들의 나쁜 짓을 그대로 방관한다면, 부모는 자녀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중에 할 말이 없게 된다. 자녀가 멋대로 하도록 응석을 받아주고 방임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녀를 미워하는 것과도 같다.
요즘은 부모가 그다지 아이들을 때리지 않는 것 같다. 체벌은 야만적인 행위라 생각하는 풍조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육체적인 고통을 주려는 목적으로 체벌할 때 야만적인 것이지, 잘못된 아이의 마음을 고치려고 할 때는 결코 야만적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체벌의 수단과 전도는 분별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쳐서 아이를 심하게 때리는 것이 아니라면, 자녀들은 부모에게서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체벌은 자녀를 길들이는 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혜롭게도 한다. 유태의 격언에 “아이들을 때리지 않을 수 없거든 구두끈으로 때려라.”라는 말이 있다. 즉 체벌의 목적이 아이들에게 육체적인 고통을 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마음을 바로잡는 데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심한 체벌은 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체벌을 가하지 않는 이유가 자신이 없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자기가 믿고 있는 올바른 가치를 자녀에게 전해 주는 것이 부모에게 부과된 임무라고 한다면, 체벌뿐만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것을 자녀에게 전해 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모가 자신의 신념에 대해 자신감을 상실한 채 자녀를 어정쩡하게 교육하면서 자녀들만큼은 신념 있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는 것은 모순된 이야기다. 자신감을 상실한 부모들이 문자 그대로 자녀들을 그저 지켜볼 뿐 손도 대지 않는 방관적인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