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개성적으로 키우자

아이의 개성을 살려 주기 위해서는 때로는 그냥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기만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겠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부모가 아이의 꿈이나 독창적인 생각을 그저 ‘생각하는 것이 어리다’거나 ‘겁도 없다’고 부정해 버리기 쉽게 때문이다. 과거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아이로 하여금 위험이나 실패의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안전 지향적으로만 행하도록 강요하면 아이의 개성이나 독창성은 알게 모르게 망가지게 된다.
요즘 아이들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매우 현실 지향적이다. 실제로 초등학생 아이에게 장래 희망이 뭐냐고 물으면,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회사에서 일하고, 푸른 초원 위에 지은 내 집에서 사는 것”이라고 대답할 정도다. 이것은 ‘평범한 것이 제일 행복하다’는 어른의 가치 판단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평범한 것이 좋다’는 것은 한 면의 진리이기는 하다. 그러나 ‘안전한 평범’ 속에 아이가 안주하고 있는 한 독창성이나 창조성이라고 하는 능력은 발전할 수가 없다.
창조성이란 ‘개성적인 관찰’로써 생겨나는 것이다. 즉 ‘인간은 모두가 각기 다르다’는 생각이 전제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나름의 목적의식도 생기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평범한 것이 제일’이라는 식의 교육방법은 그런 목적의식도 자발적인 노력도 희박해지기가 쉽다.
창조성이란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있어 절대 필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가 어른이 보기에 터무니없는 꿈이나 공상을 말하더라도 잠자코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 ‘평범한 것이 제일’이라는 틀 안에 밀어 넣지 않기 위해 중요한 것이다.

장난감은 훌륭한 교육 도구이다
유태인과 한국인의 ‘교육자 어머니’는 그 의미에 있어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유태 어머니는 자녀의 지능지수를 걱정한다거나 영재교육을 시키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들은 어린이의 지적 성장을 돕는 환경을 마련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자라 갈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쏟는다.
유아의 경우, 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교육환경은 ‘장난감’이다. 그들은 아이에게 장난감을 줄 때도 항상 교육적인 면을 고려한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 공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른바 ‘교육 완구’를 주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흔하고 조잡한 장난감이나 도구들이라 할지라도 선택하는 방법에 따라 기발한 지적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