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진홍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계열회사인 기아자동차의 서울 금천구 시흥서비스센터 부지 일부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1670억원으로 전부 현금 매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매입한 부지는 5760평으로, 서비스센터 용지(2500평)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다. 

  2021년 서울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통해 산업 및 주거 복합시설 건립으로 개발 방향이 결정됐고, 금천구가 작년 2월 지구 단위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공동주택과 지식산업센터, 자동차 관련 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의 세부개발계획을 내놨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남측에 위치, 내년 준공 예정인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을 우측에 두고 있는 ‘노른자땅’이다. 바로 옆에는 부영그룹의 우정의료재단이 건립하는 금천종합병원(5만3185평)이 내년 준공을 목표로 들어선다. 뒤쪽으로는 홈플러스 등 생활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20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금천구 시흥동 기아자동차 토지 및 건물을 매매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아차가 사업 주체고 (우리는) 원래 시공만 하려고 했는데, 기아차측으로부터 매입 제안이 와서 분할 매입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곳은 금천구 시흥동 996-3번지 일대 부지로, 1958년 자동차 점검을 위한 공장이 건립돼 지금은 기아 시흥서비스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관련 시설은 단순 전시장을 넘어 첨단 기술체험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시승프로그램, 모빌리티 체험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당 부지에 대한 투자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자사 보유 부지 등을 활용해 부동산 개발 및 운영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040억원, 매출은 5조7180억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