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진홍기자] 금천구 가산동 ‘가산 아스크타워’건설 현장 앞에서 조합원들의 체불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8월3일 열었다.  

  이날 건설노조는 “체불 기간이 길어져 있어 피해 조합원들은 생계의 어려움을 넘어 각종 연체 등으로 신용불량자가 될 위험과 가정불화로 인한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은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시공사로서 체불 사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대우건설이 하도급 업체 관리를 부실하게 한 것이 근본적인 이유로 들고 있다.   

건설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육길수)에 따르면 해당 현장의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하도급 업체인 미화산업이 건설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4명에 대해 지난 2022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3개월간 약 1억 3천만 원을 체불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이미 하도급 업체인 미화산업에 돈을 지급했다며 본인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하도급 업체인 미화산업은 시공사인 대우건설에서 유류비상승분 등 추가 비용에 대해 지급하지 않고 있어 적자로 인해 줄 돈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하도급 업체들이 건설 노동자들에 대한 비용을 가장 후순위로 미루는 잘못된 관례로 이러한 체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4월 하도급 업체인 미화산업이 원청인 대우건설의 행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18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하도급 업체인 미화산업이 해당 현장에서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건설기계대여금 미지급 및 보증서 미발급)한 정황을 확인해 이를 관할기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