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뉴스 진홍기자]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쇼핑몰 'W몰'이 6월 30일 영업을 종료했다.  그동안 중국 관광객 등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쇼핑 성지'로 크게 성업했었다. 27년째 간 영업해온 W몰은 마리오아울렛,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과 함께 가산디지털단지를 대표하는 3대 쇼핑몰이었다. 

지난 1996년 '원신아울렛'으로 출발한 ㈜원신더블유몰은 쇼핑몰 외벽 현수막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W몰이 지난 5월4일부터 6월 30일까지 ‘고별전’을 열고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 2016년 '사드 사태' 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급감하고, 코로나19로 국내 방문객도 크게 줄어 영업 손실이 누적되자, 폐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 방만경영으로 누적된 적자가 폐업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원신더블유몰은 최근 2년(2020~2021년) 동안 58억원이 넘는 누적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9.5% 줄어든 약 192억원에 그쳤다. 

전성기를 구가한 2011년 매출(약 440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회사 측은 시장 변화에 따른 내수 부진 등을 폐점 원인으로 설명했지만, 거듭된 신사업 실패와 부실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등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2020년에는 세종시에 W몰 2호점을 열었으나 개점 1년 만에 철수했다. 

  10여년 전 설립해 거의 매년 적자를 내온 도자기업체 ‘이윤신의 이도’ 등 관계사에 대한 자금 지원 등으로 재무 부담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신더블유몰은 이윤신의이도가 보유한 차입금에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등 관계사를 지속 지원해 왔다. 수익 구조상 원가 부담이 크지 않아 우량 업체로 꼽힌 W몰이었지만 한때 100여명에 육박했던 직원 수는 최근 30명 내외까지 줄이고 이 회장은 W몰은 물론 경기 여주의 이윤신의이도 본사(46억4800만원)와 서울 가회동 사옥(112억원) 등 부동산도 지난해까지 대부분 정리해 현금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W몰 폐업으로 가산동 아울렛 시장 구도도 1위 마리오아울렛과 현대시티아울렛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그동안 마리오아울렛이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W몰과 현대시티아울렛이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었다.  

  자영업자와 중소 브랜드로 구성된 300여곳의 W몰 패션 브랜드 입점 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했다.

   영업을 중단한 W몰의 한 매장 점주는 "건물주가 매각하기로 한 것"이라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