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구 관악산 벽산타운 5단지 아파트에서 한 근로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위험하게 외벽도색을 하고 있는 모습을 제보다가 제공한 사진이다.

 [금천뉴스 진홍기자]  금천구 시흥동 ‘관악산 벽산타운 1단지아파트(이하 ’B아파트‘)에서 청소업체 및 경비업체 입찰과 관련 계약 무효와 고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B아파트는 2000년 입주해 1772가구가 살고 있다.
  H종합관리(주) 관리주체의 B아파트에서 청소업체 및 경비업체 입찰에 두 업체가 낙찰되었으나 이 과정에 근로복지공단 명의의 산재고용 최종요율이 위조되고 위조된 요율로 응찰한 서류가 낙찰 후 발각되면서 계약이 무효화되고 고발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자치단체의 관심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보자 A씨와 근로복지공단, 해당 B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아파트 거주 주민, 해당 업체 관계자 등을 취재한 서울일보에 의하면 입찰 방해와 사문서 위조 및 동 행사 혐의로 현재 H업체와 보안 컨설팅 업체를 수사기관에 고발했고 군포경찰서에 수사지휘 돼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중순경 B아파트 관리소(당시 소장 P모씨. 현재 퇴사, 과장 Y모씨)는 청소 용역 2년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새로운 청소 및 경비 용역업체 선정 계약을 하기 위해  ‘KG2B 전자입찰시스템’에 공개경쟁 입찰공고를 냈다.
  아울러, 경비용역은 지난 7월 10일경, 경비 용역 업체 선정을 위해 역시 ‘KG2B 전자입찰시스템’에 공개경쟁 입찰공고를 냈다.
  그러자 청소는 H업체 등 6개 업체가 응찰을 했고 결국 3위인 현재 업체사인 H업체가 청소용역비로 7억 3천 900여만 원에 낙찰돼 B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이에 낙찰 공고를 냈다.
  이어, 경비용역은 H보안컨설팅 등 11개 업체가 경쟁 입찰에 응찰했고 결국 1위를 차지한 H보안컨설팅이 9억 천 500여만 원에 낙찰되어 지난 7월 16일 최종 낙찰공고를 공지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불투명한 입찰 의혹을 제기하며 두 업체 낙찰에 관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자치 단체인 금천구청 주택과와 근로복지공단 안양지사와 서울동부지사, 아울러, 관리주체인 B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입찰과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관리주체는 주민 민원을 무시하고 업체와 계약을 강행했다.
  이에 반발한 일부 주민들이 근로복지공단 측에 정보공개를 청구, 공식 제출받은 산재고용 요율표 자료를 통보 받고 세밀히 확인 한바 낙찰 받은 H업체 모 관계자와 H보안컨설팅 업체 모 관계자가 산재고용 최종요율 문서를 위조해 'KG2B 전자시스템'에 응찰해서 낙찰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일부 성난 주민은 입찰 방해와 사문서 위조 및 동 행사 혐의로 1차로 H업체와 H보안 컨설팅 업체를 수사기관에 고발했고 현재 군포경찰서에 수사지휘 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근로복지공단 안양지사는 경기도 군포경찰서에 며칠 전 1차로 H업체를 수사의뢰 했고 H보안 컨설팅을 관할하는 근로복지공단 서울동부지사는 조만간 H보안컨설팅에 대해 입찰방해 및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수사를 의뢰 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 주민은 2차로 H보안컨설팅 업체를 형사 고발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아파트 측은 계약이 무효 되어 다시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하며 급기야 계약이 만료된 모 업체 소속 경비원 등 36명이 불가피하게 자동 퇴사해 B아파트는 졸지에 경비원과 청소원이 없어지면서 직영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그나마 경비 등 직원들이 수시로 이직하고 있어  애궂은 선량한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자치단체의 관심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 C씨는 “두 업체가 근로복지공단 발행 산재고용 최종 요율표를 위조해 응찰한 건 입찰방해가 될 수 있고 사문서 위조 및 동 행사에 해당 되는 중대한 범법행위라고 지적하며 엄벌해 처해 재발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H업체 모 관리이사는 “어찌됐든 안타깝다. 형사고발이 된 만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측이 또 다른 업체인 H보안컨설팅 관계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대표와 담당자가 부재중으로 차후 연락을 해주기로 했으나 연락이 없어 답변을 듣지 못했다.
   시흥동 B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금번 업체의 산재고용 최종요율표 위조 건에 대해 우리는 사전에 알 수도 없었고 생각하지 못한 전혀 뜻밖의 일이였다.”라며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근로복지공단 안양지사 관계자는 “금번 입찰방해 및 위조 사건의 경우는 처음 있는 특이한 사건으로 위조 여부를 검토, 확인 후 즉각 군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 서울동부지사 관계자는 “H보안컨설팅 업체 관계자의 산재고용 최종 요율표 위조 여부를 면밀히 검토했다”며 “조만간 본부와 협의해 고발할 것”라고 밝혔다.
  한편  입찰방해와 사문서 위조 동 행사 혐의로 형사고발과 기관 수사의뢰를 접한 군포경찰서는 병합 수사에 착수하고 고발인을 소환 조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안전불감증'... 5단지 관리소와 도색업체, 안전 소홀도 문제

  안전모 미착용한 벽산 5단지 아파트 도색 작업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제보 주민은 “아파트 외벽 도색을 하면서 수십미터 높이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다니요. 추락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구요. 발주처인 아파트관리소는 도대체 뭐하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월 7일 오전과 8일 오후, 5단지아파트 509동 등 동별 도색 작업을 실시하면서 도급받은 업체의 일부 근로자들이 ‘산업안전보건법’ 규정상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위험하게 밧줄을 이용 벽을 타고 도색작업 하는 현장이 포착돼 ‘위험천만’ 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5단지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사실을 확인하고 작업 업체에 안전모를 필히 착용하고 작업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보자는 관할인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외벽 도색업체 관계자 등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구와 포항 등 전국 도처에서 아파트 외벽 도색 공사 중 추락사고가 발생 수십명의 귀중한 인명피해로 이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