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구 가산동 전경. 8월10일 LH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서울 준공업지역 내(가산·대림 광역중심) 신사업 후보지발굴 및 개발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금천뉴스 민주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금천구 가산동일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가 검토하는 부지들은 마포구 상암DMC 부지나 노원구 태릉골프장 등 당·정협의 이후 발표된 주택 공급지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공급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8월10일 LH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서울 가산동 준공업지역 내 신사업 후보지 발굴 및 개발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 용역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산업단지인 가산동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인근 국공유지를 활용하거나 민간 부지를 매입해 주택 등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LH는 가산동 외에도 영등포구 대림동(대림 광역중심)에도 이와 같은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용역 발주 배경에 대해 "주택공급을 위한 가용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서울 도심 노후 준공업지역에 성장거점을 육성하고, 국공유지나 저이용 토지자원에 대한 효율적 활용·관리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대상지에서 서울시가 관련 정책을 수립할 시 선제적으로 LH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하고, 도심 내 주거·산업·생활 SOC(사회간접자본) 복합시설 공급방안을 마련하고자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신사업 후보지는 용역을 거쳐 결정될 전망인데, LH가 예시로 제시한 신사업 후보지로는 금천구 구로세관과 금천구 교학사 부지 등이 있다.
  LH는 우선 G밸리 인근 주택 수요계층을 조사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를 하는 등 개발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후보지를 최소 5곳 이상 발굴하고, 이 중 3곳은 단기 실행 후보지로 정해 오는 2025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도 준공업지역의 주택 공급에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사업이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는 5·6 부동산 대책에서 준공업지역의 산업시설 비율을 기존 50%에서 40%로 한시적(3년)으로 낮췄고, 서울시·LH·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시범사업지를 물색하고 있다.
  나머지 후보지들은 2030~2040년을 목표로 중장기 후보지로 삼는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업부지 확보를 위해 실질적인 토지매입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정책도 도출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을 통해 ‘준공업지역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안이 발표됐고 지난 5·6 부동산 대책에서 준공업지역 순환정비 사업이 발표돼 LH가 자체적으로 준공업지역 중 개발 가능한 후보지를 찾아보자는 목적으로 낸 용역"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