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하게 행동하는 어린이
 

유난히 행동이 거칠고, 사나운 말을 잘하고, 남을 괴롭히는 등의 무례한 행동을 하는 아이가 있다. 또 어떤 아이는 집에 손님만 오면 난폭해지기도 한다. 손님 앞에 내놓은 음식을 덥석덥석 집어먹고 일부러 거친 말을 사용함으로써 식구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이런 행동 역시 조기에 바로잡아 주지 않으면 안 된다.

1. 원인
1) 어린이는 집에 손님이 오면 무척이나 기뻐하며 그 손님과 상대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부모들은 대개 그런 아이를 귀찮게 여기며 "밖에 나가서 놀아라." 하고 쫓아낸다. 이런 때 어린이는 무의식적으로 자기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어른들을 당황하게 하고 화나게 하는 행동을 취한다.
2) 애정에 굶주렸거나 부모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인격적인 취급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무례한 행동을 많이 한다.
3) 부모의 무례한 행동을 보고 자란 아이가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본받아 무례한 행동을 하게 된다. 부모가 어린이를 거칠게 대하고, 욕을 잘하고 남들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면 아이도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

2. 지도 방법
1) 집에 손님이 오면, 먼저 아이를 손님에게 인사를 하게 한 다음, 잠깐만이라도 그 아이가 화제에 오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어린아이라 하더라도 인격적으로 대해 주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아이에게 부모가 일방적으로 명령하고 강요하고 금지하기보다는 의뢰나 설득, 그리고 양자택일의 기회를 주도록 한다. 예를 들면, "엄마가 손님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 오늘은 네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친구네 집에 놀러 가도록 해라."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2) 어린이들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떤 말을 들으면 그 뜻을 생각하기보다는 그것을 흉내 내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어린이가 나쁜 말을 한다고 해서 당황하거나 화내지 말고 침착하고 친절하게 "그것은 나쁜 말이란다." 하고 말해 주도록 한다. 
3) 아이가 무례한 행동을 하면 부모들은 다른 사람 앞에서 아이를 꾸짖기가 쉬운데, 그러면 어린이는 부모에게 반감을 품고 더욱 더 무례하게 행동하기가 쉽다. 그러므로 부모는 다른 사람 앞에서 아이의 장점을 들어 칭찬하면서 좋은 말로 타일러, 본인으로 하여금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의욕이 생기도록 지도해야 한다.
4)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을 때는, "네가 만일 상대방 입장라면 네 마음이 어떻겠느냐?"는 식으로 아이에게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시켜 주는 것이 좋다.
5) 남의 집에 아이를 데리고 갔을 때 아이가 무례하게 수선을 피우는 것보다 정말 곤란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때는 부모가 직접 나무라기보다는 주인의 힘을 빌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집주인에게, “댁에서도 이렇게 떠드는 아이를 용서하시나요?”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이러한 물음에, “절대 용서하지 않지요.”라고 말해 준다면 아이는 그 집 주인으로부터 환영받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바로 이때, “이 댁에서는 그런 짓을 하면 안 되는 거야.” 하고 그 집의 규정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면 의외로 간단히 아이의 버릇을 고칠 수 있다. 아무리 엄마의 입을 통해 규정지어진 것이라 할지라도 남의 생각이 그렇다고 가르쳐 주면 심리적으로 긴장하여 말을 잘 듣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미리 이야기하여 연계 플레이가 잘되도록 해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