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경찰서  김  태  성
 

나는 금천경찰서 보안을 담당하는 경찰관이다. 보안 업무란? 국가 안보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일반인들과 대민 접촉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최근에는 북한의 도발과 핵관련 등  안보 홍보를 위하여 청소년들과 접촉하면서 아이들 눈에 비친 우리 대한민국 현실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얼마 전 청소년 안보 홍보 · 만화 ‘지용이의 시간여행’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다가 한 학생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아저씨 우리나라는 한민족이고 대한민국이죠? 그런데 왜 북한과 남한은 분단되어 서로 떨어져 싸우려고만 하지요?” 이 말을 듣고 무슨 말로 이 학생을 이해시켜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다 가장 이해하기 쉽게 60년여 전 북한에서 6.25 전쟁 일으킨 이야기, 그리고 우리는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고 휴전된 이야기 등등....  했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눈치였다.
그리고는 “그럼 남과 북 우리 어린이들이 합치면 빨리 통일이 되겠네요. 통일이 되면 남한과 북한 두 나라는 한 나라가 되어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에도 나갈 수 있고, 땅도 넓어지고 핵무기도 가져 힘도 강해져 더욱 잘사는 나라가 되겠네요”라고 되물을 때 가슴이 답답했다.
우리 기성세대는 과연 이 아이 들에게 자유와 평화가 보장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물려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지......
대한민국은 불행하게도 세계 유례없는 아직 분단 체제가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휴전국가이다. 휴화산이 언제 터질지 모르듯이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태이고 북한은 지금도 핵과 미사일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안보 위협국가다.
하지만 지금 이 아이들 눈에 비치는 통일은 그냥 우리끼리 합치면 된다는 단순한 생각에 대하여 지나치게 안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6.25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은 시대가 변화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안보라는 것이 어른들과 군인·경찰 특정집단의 몫이라고 치부한지가 오래된 것 같다.
지금도 정치권은 안보를 정쟁의 수단을 삼고, 자기 이익에 따라 판단하고 섣부른 통일관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남·여·노·소·여·야가 따로 없어야 한다. 국민들의 바람직한 안보의식은 국가가 발전 할 수 있도록 보호막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치인·어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올바른 안보의식을 갖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며 철저한 안보 교육만이 국가의 안전과 우리 아이들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다.누구나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는 사람들은 확고한 안보 의식을 가진 바로 나·우리 자신이 되어야한다. 그것이 글로벌 세대의 희망인 우리의 아이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투철한 안보관을 심어주고  다음세대까지 전쟁 위협 없는 안전한 나라에서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며 부강한 선진 국가로 발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